산모와 아이가 살을 맞대고 교감하는 '캥거루 케어'는 산모와 아이 모두에게 이로운 효과를 준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이와 엄마가 살을 맞대고 교감하는 것은 산모와 아이 모두에게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준다. 특히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의 건강까지 향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이뿐 아니라 산모의 산후우울증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산모와 아기가 서로 피부를 맞대고 안는 행위를 통한 육아법을 '캥거루 케어'라고 말한다. 캥거루 케어는 아기의 체온 유지, 정서 안정, 면역력 향상 등을 돕는다. 아기의 특수감각 섬유를 자극해 옥시토신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아기의 통증을 잠재우고 산모에게는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실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이순민 교수팀이 미숙아 45명에게 캥거루 케어를 시행한 결과, 평균 입원 기간이 캥거루 케어를 시행하지 않은 그룹보다 짧았다. 인큐베이터에서 표준 치료를 받은 기간도 캥거루 케어를 받지 않은 아이들보다 14.3일 짧았다.
캥거루 케어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미숙아를 부모의 앞가슴에 수직 위치로 안고 일정 시간 피부를 맞대야 한다. 다만, 아이를 안을 때는 너무 '꽉' 안지 말고, 적당한 강도로 안는 게 좋다. 일본 토호대의 연구 결과, 아이들은 중간 정도의 압력으로 포옹 받을 때 가장 큰 안정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