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좀 멍하니 딴 생각을 하며 차문을 열었는데, 그만 차문 모서리로 제 눈 밑을 확 찍었지 뭡니까..
순간 보통 사고가 아니다라고 생각을 하고 몇 일 동안 퉁퉁 부어 있을 눈을 생각하니 아프고 눈물이 나오는 것도 못 느끼겠더라구요.
차 안에 타고서 룸미러로 살펴보니 눈 밑 1센치 아래가 0.8센치정도 길이로 푹 파여 있더라구요. 그 예민한 피부에 .오호 난감이어라. 그래도 눈을 안 찍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흑흑
이제 슬슬 뼈도 아파오면서 피도 나고,눈물도 멈추지 않는 것이 느껴지는데 순간 어플레져 박사님이 안구에서 퍽하는 소리가 나면서 치료가 되었다는 문구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바로 v-spread를 했죠.
이 상황에서 그것을 생각해 낸 너는 역시 cst 인연인게야. 흐흐 아이구 아퍼, 눈물을 질질 흘리며 ... 적어도 통증은 멈출 것이라는 믿음으로 (그래도 눈 주위는 부을거야 .) .......
아이들에게 에너지 전송을 많이 해 봤는데 효과가 좋더라구요. 그리고 평소 기치료와 퀀텀 터치 등의 시술에 익숙해 있으니 통증은 확실히 멈출거라고 믿었지요.
역시나 얼마 지나니 통증이 멈추며 정신이 좀 들더라구요. 그리 오래 하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인지라 운전을 하고 집으로 와서 세 번 정도 했습니다. 제일 길게 한 시간이 한 5분 정도 .
그런데 멍 든 부위가 아주 작다고 느낍니다. 그 정도의 충격이었다면 시퍼렇다 못해 퉁퉁 부어오르며 붉그스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찢어진 부위만 아주 깊이 피딱지 지고 약간 도톰히,희미하게 푸르스름한 정도?
제가 아무리 감정적으로 예상 상처를 부풀려 생각했다 하더라도 저는 대만족입니다.
그래서 안대도 안해도 되고 반창고도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은 이 상처가 찍힌 상처가 아니라 긁힌 상처로 알게 되었습니다. 쩝
심지어 제 아이는 " 엄마, 왜 고춧가루를 눈 밑에 붙이고 있어? "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