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년간 두개천골요법에 대한 연구와 논문자료를 수집을 하다 보니
현재 유럽과 미국 등 서구에서의 일어나고 있는 대체의학의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1940년도부터 전통적인 서양의학의 한계점을 느낀 다수의 사람들에 의하여 대체의학이 발동한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도 우리나라 한의학이 푸대접 받는 상황과 비슷한 환경입니다.
대체의학이 기본적인 의료제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보수적인 의사들에 의하여 거부당하는 설움의 시대를 지내고 있었습니다.
이때에는 대체의학이라는 용어도 없었습니다.
대략 1970년도 이후에 미국 대통령 닉슨의 중국과의 수교로 중국문화가
서방세계로 소개되면서 특히 중국의학에서 침술의 치료효과가 하나의 신비의 세계로 받아들입니다.
특히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에서는 침술의 기전이 여러 각도로 다양하게
연구됩니다. 그 결과 침술의 신비가 의학적으로 상당히 밝혀졌습니다.
이 침술이론이 대체의학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1950년경에는 정골 의학 부분인 카이로프락틱요법이 중심되어 근골격계의 질환의 치료법이 시작되어 현재에는 여러 가지 치료법이
파생되어 왔습니다.
이것은 인체의 척추와 골반을 중심으로 골격 변형에 대한 교정요법입니다.
이 치료법은 치료자가 환자에 대하여 많은 힘이 가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골격 변형에 대하여 치료를 중심적으로 한 것입니다. 근막이나 근육의 생리학적이나 신경학적 및 운동학적인 기전이 연구되지 못한 것도 원인이 됩니다.
이에 1980년도부터 근막과 근육의 해부학적, 생리학적, 신경학적, 운동학적인 기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지금은 이런 기전에 대한 논문연구나 서적들이 너무 방대하여 개인적으로 이런 여러 이론들을 흡수하기에는 벅찰 정도입니다. 여기에서 나온 치료법이 근막이완법, 근에너지법, 두개천골요법 등입니다. 이런 치료법의 기법을 보면 동양의학이나 인도의학의 영향을 많이 받아 이론 성립이나 치료법에 많이 적용됨을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의 경락체계, 기-에너지 개념, 인도의학의 챠크람 개념, 치료시의 호흡의 중요성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현재 서구 유럽이나 미국에서의 대체의학의 근간인 근막이완법, 근에너지요법, 두개천골요법 등 여러 치료기법은 서로 혼합되어 임상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치료자가 지나친 힘을 주는 것이 아닌 아주 작은 5g정도의 힘으로 환자에게 적용하여 치료하는 추세입니다. 현재 미국에서 이런 대체요법이 의료제도에 진출되어 의료보험청구가 가능하며, 미국 의회에서도 대체요법에 대한 막대한 예산이 결의되었습니다. 대체요법이 의료체제에 큰 비중을 차지한 경우입니다. 시대의 큰 변화이며, 대체의학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위에서 말한 두개천골요법을 위시한 여러 치료기법들은 인체구조에 대하여 굴곡, 신전, 수축과 이완이라는 4가지 단어로서 적용된다고 봅니다.
특히 현재의 대체의학에서는 우리 인체의 자세를 유지하고 지지하는 가장 중요한 구조물은 근막과 근육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옛날의 골격으로 인식하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지요. 쉽게 비유하면 우리가 야외에서 텐트를 설치할 때 텐트 구조물을 지지하는 주위의 줄들이 끊어지거나 한 쪽으로 힘이 쏠리면, 그 텐트는 무너집니다.
마찬가지로 인체 구조물을 지지하는 근막이나 근육이 힘이 없어 이완이 되거나, 지나치게 긴장되면 골격이 한 쪽으로 기울어져 자세변형이 오게 됩니다. 우리가 두개천골요법을 실시할 때 인체의 근육의 한 부분에 긴장이나 지나친 이완 상태가 되어 힘이 없는 경우에는 근막이완법이나 근에너지요법을 국소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10steps로 치료 가능하나, 제 개인적 임상으로 볼 때는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인체를 정확한 자세를 유지하는 일명 자세근의 종류는 대단히 많습니다. 그중 비복근, 가자미근, 슬괵근(=대퇴이두근), 내전근, 대퇴직근, 장요근, 대퇴근막장근, 이상근, 요방형근, 대흉근, 광배근, 승모근, 사각근, 흉쇄유돌근, 견갑거근, 극하근, 극상근, 견갑하근, 팔의 굴곡근육, 척추주위의 근육 등이 임상적으로 통증이 많이 나타납니다.
이런 통증이 근막을 통하여 잘못된 정보가 두개골 경막에 전달되어 긴장이 일어나면 두개천골계에도 좋지 않는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두개천골요법 실시전에 이런 자세근의 긴장이나 통증을 먼저 풀어주면 효과가 더욱 좋아집니다. 근에너지 요법에 있어 긴장이나 통증이 나타나 굴곡하거나 신전할 때
장애나 저항이 나타나는 장소를 제한장벽(restriction barrier)라고 합니다.
이 제한장벽을 넘어서야 근육의 긴장이나 관절의 가동범위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만성적 근수축과 급성적인 근수축의 상태에 따라 여러 복잡한
기법이 있습니다.
즉 등척성 수축, 등장성 수축, 등분성 기법으로 나누어지고 다시 여러 형태의 치료법의 형태가 있습니다. 주로 만성적인 근육수축에는 등척성 수축법을 사용합니다. 여기에는 환자와의 협력, 호흡법도 동원됩니다.
수축이 시작되는 지점은 급성일 경우 제한 장벽이 시작되는 점(첫번째 저항이 나타나는 지점)이나, 만성일 경우는 제한 장벽 시작 전에 실시합니다.
환자는 치료사가 가해주는 반대 힘에 저항하여 정확하게 일치하는 힘으로
제한장벽 쪽으로 미는 힘을 주도록 해야 합니다.
즉 치료사와 환자가 주는 힘은 서로 같아야 합니다. 처음에 주기 시작하는 힘은 환자의 최대 힘의 약 20%정도 주도록 지시합니다. 수축 지속 시간은 7~10초가 적당합니다. 이때에는 환자에게 호흡을 멈추라고 지시합니다.
점차적으로 20초까지 증가 시킬 수 있습니다. 수축 후 신장(stretching)을
시작하기 전에 완전한 이완을 끌어내기 위해 5초 이상의 휴식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난후 최초의 제한장벽을 넘어 신장시킵니다.
이 단계에서는 적어도 30초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난후에 위에서 말한 과정을 3~5번 정도 반복 실시합니다.
근육의 긴장이 회복되는 것이 정말 빠릅니다.
1회 시술에서도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치료법과 두개천골요법을 동시에 시행한 임상사례를 보고합니다.
1. 이 o o 여자 76세
이 환자분은 연세에 비해 상당히 건강함 체형은 살집이 풍부하고 부잣집 마나님 타입. 단지 아직까지 남편에게 받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은 편이나 평소 성격이 넓은 편으로 스스로 잘 조정하고 있음. 고혈압 상태, 그 외 내과적인 질병은 없고, MRI상으로 제5요추 협착증으로 진단되고, 허리와 오른쪽 다리에 심한 통증이 있어 걸음걸이가 상당히 불편한 편.
어떤 때에는 남편에게 받은 학대를 생각하면 화가 오르고 얼굴이 붉어지고, 머리가 아파오고, 이런 경우에는 허리와 다리가 심하게 아파 온다고 함. 지난 2년 가까이 정형외과와 통증클리닉, 침술치료를 했으나 특별한 치료 효과 없었음. 이상근을 위시한 요방근형 등 요근의 긴장이 심한 편.
특히 가자미근과 비복근의 통증이 매우 심한 편. 오른쪽 다리가 긴 편, 오른쪽 어깨도 쳐진 상태, 요추 측만증도 겸한 것으로 사료됨. 이에 침술요법과 Cst 요법 10회를 실시하기로 함. 먼저 침술요법으로 반대 측의 환도혈, 견배혈, 위중혈 등에 평행침법으로 일침요법을 실시. 그리고 난후에 Cst요법 실시. 시술중 환자는 깊은 수면상태에 빠지고, 이완상태가 됨.
Cst요법에서는 후두골의 가동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전체적인 두개골 율동이 약한 편. 이에 Cv4, 두개저 풀어주기,천골촉진, 요천골 결합부의 감압, 후두골과 천골 균형을 잡는 법, 골반횡격막 풀어주기에 특히 치료시간을 많이 할당함....
약 5회 시술에서 병세가 많이 호전되었고, 오른쪽 하지부에 당기는 통증이
거의 없어졌고, 이에 환자가 제주도 단체 여행을 4박5일 정도로 가기로 원함. 너무 무리하지 않도록 주의를 줌. 제주도 여행후 다시 치료를 계속했는데,
허리에 나타나는 통증은 거의 없어졌으나 무릎밑 하지의 통증은 많이 걷게 되면 나타난다고 호소함. 아직까지 가지미근과 비복근의 긴장이 심하고,
특히 대퇴이두근의 긴장이 요근과 요방근형근에 영향을 미친다고 사료됨.
근에너지요법으로 먼저 가지미근과 비복근에 등척성 수축기법을 실시하고, 뒤따라 슬괵근과 요근에 대하여 등척성 수축을 실시함. 그 다음날 하지부의 통증이 없어졌고, 많이 걸어도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함.
나머지 5회 시술이후 제반 증상이 호전되었고 통증이 없어짐.
요추협착증의 경우 무리하면 재발 가능성이 많다고 사료됨.....
2. 김 o o 남자 56세.
이 환자분은 사상체질학적으로 전형적인 소양인 체질임. 상체가 발달되고, 하체가 약한 편. 성격도 다혈질적이고, 몇 년전에 사업상 부도로 경제적인 파탄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격고 있음. 얼굴이 붉고 평소에도 얼굴 주위로 열이 많이 나는 편. 몇 년 전에는 신장염으로 고생하여 수술로 들어낸 상태.
평소 소변이 자주 마렵고, 좌측 부위로 허리와 하지부분으로 당기고 통증이 심한상태. 혈압 정상. 맥은 약하면서도 빠른 편. 며칠 전 과로로 인하여 요통과 하지부의 종아리 부위가 심하게 아프고 당겨서 걸음걸이조차 힘들다고 함.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침술치료만 받기를 원함. 처음에는 허리주위로 종아리부위에 물리치료인 간섭파 치료를 하고 침술치료를 함. 반대 측에 환도혈, 견배혈, 위중혈, 정근혈, 정근혈, 위중혈에 시술 유침함. 이틀 치료 후 통증은 조금 없어졌으나, 그러나 여전히 오래 서 있거나 걸으면 특히 종아리 부분에 통증이 심하다고 함. 며칠 후에는 집안의 제사 관계로 지방으로 출장해야 하는데 이 상태로는 도저히 가지 못하겠다고 호소함. 이에 먼저 근에너지 요법을 먼저 시행하고 난후에 침술치료를 병행함. 가자미근과 비복근, 슬괵근, 요근에 대한 근에너지 등척성 수축법을 시행함. 1회의 근에너지요법과 침술시술로 통증이 거의 없어짐. 현재 위와 같은 방법으로 3회 시술중.
결론적으로 말하면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특히 두개천골요법 시행에 있어서 근막이완법, 근에너지요법 등이 함께 응용된다면 더 나은 치료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봅니다. 미국을 위시한 서구의 대체의학에서는 근막이완법, 근에너지요법, 두개천골요법이 함께 병행되고 이론적이나 치료기술에 있어서도 서로가 영향을 주고 있는 시점입니다. 두개천골요법의 생리학적, 해부학적, 신경학적 여러 이론들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이론도 함께 연구해봄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