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막통증후군이 잘 생길 수 있는 부위, 즉 근육이 잘 뭉치는 부위는 목의 뒷부분, 어깨, 견갑골 주위의 등, 팔, 가슴, 허리, 엉덩이입니다.
근막통증후군은 주로 많이 사용하는 근육에서 잘 생기고, 좋지 않은 자세로 오랫동안 일을
하거나 같은 자세를 오랫동안 취하게 될 경우 많이 생깁니다.
근막통증후군은 굉장히 흔하여 어깨가 결리거나 허리가 아픈 사람들은 대부분이
근막통증후군이 원인이거나 이 질환이 동반되어 있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근막통증후군이 있으면 우선 스트레칭 운동과 온찜질, 약물복용, 물리치료 등을 상황에 따라 병행하게 되며, 이 치료가 효과가 없으면 근막통 유발점에 직접 주사를 놓기도 합니다.
근막통 유발점의 주사(trigger point injection)은 주사제를 놓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주사바늘을 이용해서 근육이 뭉친 부위를 직접 자극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 주사를 맞으면 1~2일 정도는 오히려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며
2~3일 후에는 증상이 서서히 완화됩니다.
주먹으로 어깨를 툭툭 쳐보고, 목을 돌려 이리 저리 스트레칭을 해보지만 그때 뿐이다.
손으로 목 뒤 근육을 만져보면 뭔가 묵직하게 뭉쳐있는 느낌을 받는다.
괜히 고혈압은 아닌가 해서 혈압을 재보면 정상이다.
쉬면 좀 낫겠다 싶어 기다려도 별 차도가 없다.
이런 경우 병원을 찾아가면 듣는 말이 ‘근막통증증후군’이다.
우리가 흔히 ‘담이 들었다’고 하는 것도 대부분 이 근막통증증후군의 일종이다.
◆어디에 잘 생기나
대개 각 근육마다 통증이 잘 생기는 부위가 정해져 있다.
이는 우리의 일상 생활자세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앉아서 일을 많이 하는 사무직 직장인에게는 어깻죽지 근육에 단골로 생긴다.
특히 컴퓨터 작업 시 양손이 자판 위로 올라가면 어깨 안쪽 근육은 자연스레
경미한 수축 상태에 놓인다. 또 모니터를 쳐다보느라 고개를 약간 든 상태가 되면
목 뒤 근육도 경미한 수축 상태다.
이처럼 근육의 미약한 수축상태, 즉 근육이 놓인 방향으로 근육결 사이사이가
손가락 깍지 낀 것처럼 된 상태가 된다.
이 상태가 지속될 때 근막통증증후군이 가장 잘 생긴다.
오히려 근육이 강하게 수축된 상태보다 더 잘 생긴다.
강한 수축 후 이완하면 피가 다시 통하지만
오랫동안 살짝 깍지 낀 듯이 있는 근육결 안으로는 피가 장시간 통하기 않기 때문이다.
누구나 뒤에서 목 양옆과 뒤, 어깻죽지 근육을 주물러 주면 움찔한 통증을 느끼면서도
시원해 한다.
뭉친 근육 속의 압통점이 눌리면서 통증을 느끼고 수축된 근육이 손 마사지로 약간 풀리면서 조금 시원해지기 때문이다.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통증 급소가 허리근육이다. 엉덩이가 앞으로 밀리는 듯한 자세가 지속되면 어깨와 마찬가지로 허리근육과 엉덩이 상단 대둔근이 경미한 수축 상태에 놓인다.
이렇게 되면 근막통증증후군이 잘 온다. 허리가 삔 것도 아닌 데 이유없이 뻐근한 것도
이런 이유다. 또 디스크 탈출증, 척추 질환 등이 있을 때도 이들 질환에 자극 받는 신경이
해당 근육의 수축을 유발한다. 이들 환자에게는 허리근육 뿐만 아니라 종아리 근육에
근막통증증후군이 생긴다.
또한 근막통증증후군은 매우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실제로 얼굴 주변의 일부 근육에서는 두통이나 현기증들의 증상들을 동반하며,
치통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때론 어깨관절질환이나 목 디스크로 오인되기도 하고
무릎 주변이나 정강이가 아픈 경우에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먼저 통증유발점을 찾는다. 이는 근육 속에 쌀 알갱이처럼 만져지기도 하고 볼펜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곳을 누르면 환자는 순간 비명을 지를 정도로 아파한다.
따라서 치료는 이곳에 집중한다. 통증을 못 느끼게 하는 마취성분의 약물과 수축된 근육을
풀어주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물을 섞어 이곳을 조준, 직접 주사한다.
이 주사요법 자체가 매우 심한 통증을 유발하지만 효과만큼은 확실하다.
또 물리치료도 동원된다. 치료의 목표는 수축된 근섬유를 풀어주는 것.
피부에 전기 자극을 주어 마사지 효과를 노리는 전기자극요법을 쓰거나, 초음파를 갖다대
뭉친 근육을 푼다. 뜨거운 물수건이나 핫팩을 대면 그 열로 인해 수축된 근섬유가 늘어지면서 근육이 풀린다.
마사지를 받으면 증상이 좋아지는 것도 수축된 근섬유가 마사지로 풀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혼자서도 이와 같은 방법은 응용이 가능하다. 손으로 눌러보아 가장 통증이 심한 곳,
알갱이처럼 만져 지는 곳을 10~20초 동안 엄지손가락으로 통증을 느낄 정도로 강하게
눌러줘야 한다.
이를 최소 10여회 반복해야 효과를 본다. 허리근육은 누워 테니스 공을 대고
통증이 느끼는 곳에 같은 방법으로 지그시 눌러주는 방법을 쓰면 된다.
치료와 함께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스트레칭이다.
근육결이 놓인 방향대로 근육이 완전히 펴질 수 있게 스트레칭하는 것이 중요하다.